체코 방문 이틀째를 맞은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29일(한국시간) 오후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지사.상사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운전면허에 대한 체코 정부의 불인정 등 불편사항이 개선되도록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참석자들의 건의에 "체코에서도 이를위한 법 개정을 추진중인만큼 외교적 협상을 통해 상호인정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또 지난 97년 후 체코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과 이에따른 현지투자환경 개선 정도에 대해 묻고 한국기업 진출 유망분야, 체코의 유럽연합(EU) 가입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내년 5월 체코의 EU가입이 비 EU산(産)제품에 대한 관세인하, 국제자본 유입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반 덤핑 제소 증가 가능성, 가격경쟁 심화, 엄격한 규정 채택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도 가져올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체코 주재 지사.상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 체코 한인경제인연합회'의 허영수 회장(대우 AVIA 법인장)과 김종옥 KOTRA무역관장, 상태홍 LG상사 지사장,김한회 한진 지사장, 한상종 LG필립스 법인장 대리 등이 참석했다. 고 총리는 이어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의 일환으로 삼성전자가 프라하성 흐란찬스 광장에서 개최한 단축마라톤 대회인 `런 투게더 프라하' 행사와 삼성전자와 체코올림픽위원회가 시내 광장에서 공동주최한 음악회 `오픈 에어 콘서트'를잇따라 참관했다. `런 투게더 프라하'에는 3천여명의 현지 시민이 참가해 5km의 시내 구간을 달렸으며 프라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 타악그룹 `난타', 체코 유명 대중가수들이 출연한 음악회에는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대통령 등 귀빈들이 참석했다. (프라하=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