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고바이오메디칼(회장 김서곤)은 30년 업력을 가진 의료기기 전문 업체.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3월3일 8백30원(액면가 5백원)이던 주가가 3개월만에 3백50% 이상 올라 3천8백50원(27일 종가)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주가급등은 실적호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중 매출액 82억4천만원,영업이익 10억3천만원,당기순이익 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2%,영업이익은 27%,당기순이익은 3백99% 각각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도 매출 5백50억원,순이익 4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당순이익(EPS)은 2백68원,현 주가로 따진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정도"라며 "최근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PER가 20∼30배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실적 기준 PER는 55배를 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올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솔고바이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기기 부분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길병원 등 전국 3천여개 주요 병원이 고객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인 대상의 온열치료기 이온수기 등 헬스케어 제품은 물론 새롭게 시판한 공기청정기 판매도 호조다. 김 회장 "올해 공기청정기로만 15억∼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핀란드 메리바사와의 총판계약 등으로 사업계획에 잡혀있지 않는 매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솔고바이오는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25.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22일 전환가 1천7백70원에 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주식전환은 1년간 금지돼 있다. 다른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없다. 이 회사는 지난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7%(액면가 대비)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 배당은 신규투자 규모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시장상황을 봐서 유·무상 증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