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고덕시영 등 고덕택지개발지구 내 저층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이 안전진단에서 무더기로 보류 결정을 받았다. 25일 강동구에 따르면 강동구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단은 지난 20일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고덕시영과 고덕주공 3단지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미비한 서류를 보완해오면 7월 중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이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인 고덕시영과 고덕주공 3단지는 최근 안전진단기관으로부터 재건축이 가능한 등급인 'D급'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강동구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고덕주공 2단지와 4단지에 대한 심의도 7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고덕시영 및 고덕주공 3단지와 마찬가지로 D급을 받았다. 안전진단평가단은 이날 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둔촌동 둔촌주공에 대해서도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고덕주공 저층단지에 대한 재건축 허용여부는 7월 이후에 판가름나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형평성 차원에서 볼 때 재건축을 허용해주려면 모두 허용해줘야 하고 아니면 모두 허용해주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재건축 허용여부의 파급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보고 있다. RE멤버스의 고종완 소장은 "이미 재건축 허용 결정을 받은 1단지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단지의 가격차가 평당 5백만원 정도 벌어져 있다"며 "전부에 대해 재건축 허용결정이 내려진다면 1억원 안팎의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덕지구 내 고덕주공 1단지는 4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데 이어 지난 2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