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삼라건설은 지난 2001년 수도권 진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첫 작품으로 내 놓은 고양시 화정동 주상복합아파트 '마이다스빌'을 시작으로 구리시 인창동,일산구 장항동,용인시 남동,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서울 용산구 등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을 공급해 1백%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1년 화정동에서 선시공 후분양방식으로 처음 수도권에서 선보인 '마이다스빌'은 분양 첫날 청약접수가 완료돼 탄탄대로를 예고했었다. 업계는 수요자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삼라건설이 이처럼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삼라건설은 지난 88년 '우리와 타인의 필요에 헌신하는 적법기업'이라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전라도 광주지역에서 주로 임대아파트 사업에 주력해온 대표적인 지방건설업체로 성장했다. 지난 2001년 일산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사업영역을 수도권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시장 진출과 함께 선보인 브랜드 '마이다스'는 삼라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산 고객 모두에게 부와 명예가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오현 삼라건설 사장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건설업체들은 상당한 자생력을 갖추게 됐지만 수요자들의 인식은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며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업체의 부도를 가장 우려하는 수요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선시공 후분양'을 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선시공 후분양'방식은 소비자들에게 삼라건설을 '믿을 수 있는 건설사'로 인식시켰다. 마케팅 전략이 수요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면 거품을 뺀 '분양가전략'은 실수요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건물이 거의 지어질 때까지 건물 용도와 분양시점을 알리지 않아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극(티저광고 효과)한 뒤 실제 분양가를 대폭 낮춰 단순한 관심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심어주고 분양가에서 거품을 걷어낸 덕택에 구리 인창동 아파트(1백19가구),고양시 장항동 오피스텔(2백88실) 등 잇따라 내놓은 상품마다 히트행진이 이어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