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올해 공급한 아파트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대구신당(8백33가구) 남양주호평(4백14가구) 테크노밸리(6백66가구) 등 3곳에서 1천9백여가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그러나 분양할 때마다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구신당지구의 경우 최고 12.9대1,평균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 분양한 남양주호평 역시 1순위에서 3.3대1로 마감됐다. 특히 남양주호평의 경우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로 가수요 거품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에서 '대박'을 터뜨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화 성공의 요인으로는 철저한 브랜드 전략과 독특한 실내평면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꿈에그린'이다. 꿈에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면서 영어단어의 '꿈'(dream)과 '그린'(green)을 연상케 한다. 한화건설은 실제로 업계 최초로 환경아파트 예비인증을 획득,친환경적인 주거문화를 실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또 브랜드에 담긴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아파트 건립때마다 다양한 시설을 적용하고 있다. 물 사용량을 평균 20∼30% 절감해 주는 싱크대 절수 페달밸브 시스템,거실 및 각방별로 따로 온도조절을 가능케 해 에너지를 30∼35% 줄일 수 있는 디지털 온도조절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아파트 실내를 청정하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 자동환기 시스템과 음이온이 발생하는 장치를 채택하고 있다. 위생적인 녹물방지 배관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석유화학 정유 발전 골프장 리조트 등의 분야에서 업계 1,2위를 차지할 정도의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주택사업에 적용,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하반기에 화성동탄 오산원동 등 6개 지구에서 6천2백여가구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한달에 한번꼴로 꿈에그린 아파트를 만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