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청은 매월 약 1만건의 바이러스와매일 최소한 30건의 해킹 공격을 받고 있는 교황의 웹사이트를 보호하기 위해 전문가팀을 고용했다고 24일 밝혔다. 교황청 유산행정담당 비서인 클라우디오 첼리 대주교는 "다행스럽게도 고도로유능한 바이러스 방지 전문가팀이 해커들의 e-메일을 늘 차단해오게 된 덕분에 이제까지 아무도 교황의 사이트에 침투하지 못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바티칸의 e-국경을 넘으려 하는 가장 공격적이며 흔한 해커들은 미국의 젊은이들"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은 또 불면증에 걸려 부단히 사이트에 들어오려 했던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한 수사처럼 적대적 의도가 없는 웹 탐색자들도 차단해야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인터넷에 대한 지지를 기회있을 때마다 표명해온 한편일부 특수용도에 대해 경고해왔으나 보안상 이유로 개인의 e-메일 주소는 갖고 있지 않다. 첼리 대주교는 투자액 50만 유로(57만5천달러)에 5개국어로 된 새 바티칸 웹사이트(www.vatican.va)의 개설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 투자는 쇄도하는 축전을 포함이용량의 폭증에 대처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83회 생일에 교황은 약 2만3천통의 축전을 받았다고 첼리 대주교는 밝히고 "이는 우리에겐 대단한 문제다. 왜냐하면 원칙적으로 축전마다 교황의 이름으로 답장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오는 축전들을 출력도 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바티칸은 1995년 성탄절을 기해 초기 투자액 6만달러로 주로 교황청 취재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현재 바티칸 웹사이트엔 150개국 약 5천만명이 찾아오고 있다. (바티칸 시티 AF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