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이 전당대회 이후 독자세력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신당 창당이나 합류 가능성과 관련, 주목된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을 비롯해 이우재(李佑宰) 김영춘(金榮春) 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은 22일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이 철(李 哲), 장기욱(張基旭) 전 의원 등 과거 `꼬마 민주당' 당직자 60여명과 회동했다. 이 모임에 대해 한 참석자는 23일 "과거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뜻맞는 사람들이 문화기행 차원에서 원로스님의 설법을 듣기위해 만난 자리"라며 ""신당논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모임이 여권에서 신당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3월이후 매달 한차례 정례화됐고, 이 모임 참석자 중심으로 탈당설이 나돌고 있어 신당의 한 축이 되는 게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탈당설이 있는 김부겸(金富謙) 서상섭(徐相燮)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22일 모임엔 불참했지만 그동안엔 죽 참석해왔다. 이 철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적을 갖고있다. `민주화운동세력 총단결론'을 역설해온 이부영 의원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전에는 일절 신당 얘기를 하지 말자"고 말해 전대이후 본격 활동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개혁당 김원웅(金元雄)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 7-8명과 접촉하고 있다"고말한 데 대해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고 발끈했다. 한 의원은 "그 사람과 만난다는 얘기가 나와 우리에게 도움될 게 없지 않느냐"면서 "그 사람과는 만나지도 않고 설령 만나자고 해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민영규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