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로 인해 대전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올 상반기에 전국 최고의 가격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114가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조사해 22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올 상반기 대전지역의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19.9%에 달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전 아파트시장에 몰려든 결과로 특히 정부 대전청사가 있는 둔산지구와 유성구 노은동 및 대덕연구단지 일대가가파르게 상승했다. 노은지구와 둔산지구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말보다 1천만원에서 최고 7천만원까지 뛰어올라 둔산동 목련아파트 42평형의 경우 지난해말 9천만~2억원이던 가격이 올초 2억7천만~2억8천만원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정부의 5.23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후에는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대전 다음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행정수도 이전이나 교통망 확충의호재가 있던 수도권지역이었다. 광명은 아파트 가격이 올 상반기 19.7% 올라 대전의 뒤를 바짝 쫓았으며 오산(17.2%), 평택(16.3%), 수원(15.3%), 화성(13.8%), 김포(13.2%), 부천(10.7%), 성남(10.5%) 등도 1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말보다 4.9% 올라 평당 1천47만원까지 올라갔으며 강남, 서초, 송파, 용산, 강동, 양천, 광진, 중구 등 8개 구가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서울지역은 재건축 추진아파트 가격이 11.8% 상승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3.4% 올라가는데 그쳐 재건축 추진아파트와 일반아파트의 '가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전무는 "상반기에도 개발호재가 있는 대전지역이나 수도권남부지역 그리고 서울의 재건축 추진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하지만 부동산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지가 확고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