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지난 21일 바그다드의 아자미야 마을 주민회관을 습격, 암호통신기기와 핵개발 계획이 언급된 극비 정보문건을 다량입수해 정밀 분석중이다. 미군 제1기갑사단 소속 정보장교인 라이언 맥윌리엄스 대위는 "잠재적으로 의미를 갖는 사항이다. 정보 수집-분석과 관련해 잠재적으로 매우 설득력있는 문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맥윌리엄스 대위는 "정보제공자에 따르면 이라크 정보요원들이 후세인 정권 붕괴 직전 아자미야 주민회관에 암호통신기기와 문건들을 은닉했다"며 "압수한 문건들은 바그다드국제공항의 제1기갑사단 사령부 정보분석팀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제1기갑사단 사령부 정보분석팀은 이들 문건을 분석, 금지된 대량살상무기(WMD)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보안통신기기의 통신목록으로 여겨지는 지난 98년 2월7일자의 한 문건은 이라크국가안보회의에서 이라크핵기구로 보내진 것이며 사본은 비밀정보기관 `무카라바트'로도 보내졌다. 아자미야 마을은 수니파 밀집 거주지역으로 미군에 대한 매복공격이 발생했던지역으로 정권 붕괴 직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대중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나타냈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미군은 지난 16일 검거한 후세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아비드 하미드 마흐무드 알-티크리티를 심문, 입수한 정보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고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팻 로버츠 위원장(공화.캔자스)이 밝혔다. 로버츠 위원장은 "마흐무드가 `후세인 전 대통령은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털어놓았다"고 확인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