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는 무장세력이 이라크내 반미(反美) 저항조직을 구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이라크 관료들을 인용, 최근 미군을 겨냥해 발생한 일련의 치명적 공격은 `미국 점령군을 쫓아내기 위한 귀환'이라 불리는 저항조직의 소행이라고 전했다. 이 조직은 미국이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 종료를 선언하던 시점에 자금과 무기,교통수단, 수신장치, 정보제공자를 갖춘 이라크인들에 의해 결성됐으며 이라크 중부의 수니파 밀집 거주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수니파는 다름아닌 후세인 정부와 그의 억압적 비밀조직의 주요 후원세력.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비록 후세인 전 대통령의 비밀조직, 정치조직은 붕괴됐지만 비밀경찰, 정보요원과 전 바트당원들간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라크 주둔 미군 제4보병사단 지휘관인 레이 오디어노 소장도 미군을 겨냥한 공격중 일부는 바로 이 `귀환' 조직의 소행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이들의행위가 "군사적으로 별 의미없는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저항조직 `귀환'의 자금은 수니파 부유 가문에서 조달되는데 신규로 합류한 조직원에게는 1천달러, 새로운 조직원을 데려온 조직원에게는 3천달러가 주어진다고한 이라크 장성이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후세인을 추종하는 반미 저항조직에 시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예멘, 알제리, 체첸 출신의 용병이 합류함으로써 이라크의 안정화 노력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외국 용병 대다수는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 때부터 저항에 참여했으며 더 많은외국 용병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연합군지상사령부 부사령관인 윌리엄 웹스터 소장은 "바그다드 서부 및 북동부지역에서 잔당 바트당원과 후세인 정권 추종세력들이 외국의 동지들로 하여금 이라크로 넘어올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미 이라크에 와 있는 외국 용병들을 결집, 무기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국 용병들이 이라크내에서 반미 저항세력에 합류, 활동하고 있음은 최근 미군이 바그다드 북서쪽 150마일에 위치한 라와시(市)의 군사캠프를 공격했을 때입증됐다. 미군 지휘관들에 따르면 라와 군사캠프 공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시리아 출신의 용병 2명이 부상한 채 포로로 붙잡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