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23∼6.27) 증시는 이번주에 이은강세 분위기 속에서 조정 압력도 함께 받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여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수 있지만 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어야 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규모, 기관들의 순매수 전환, 미국 증시의 조정 연장 여부와 금리 인하 등을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꼽았다. ◆거래소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이 17일 연속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69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주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져 상승세가 유지되고 차익실현 압력 속에서도 700선 돌파가 시도될 전망이다. 또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설 경우 투자 분위기는 더욱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뉴욕증시가 제너럴 모터스 등 우량주의 선전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이며 나흘째 조정 분위기를유지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좀 더 이어져 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 부담감도 있으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미국 시장이 이번주 보합권에서 조정 양상을나타냈지만 상승 추세 자체가 위협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분석하고 "국내 시장의 지표들이 양호하고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도 높아 당분간 강세장이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강세장 속에서도 매매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서정광 LG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 여력은 있지만 수급상 차익실현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연동되는 소극적인 시장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워 매매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50선을 회복한 코스닥시장은 다음주 기본적으로 미국 증시의 등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겠지만 이번주 후반부터 나타난 조정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상승이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나 경기 호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외국인매수세 등 수급적 요인에 의존한 것인 만큼 추세적 상승을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개별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급에 의한 상승이 지속될 지는 미국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지적하고 "뚜렷한 재료가 없는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폭이크지 않드라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예상 지수대를 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48선부터 52선 사이로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도 "막연한 상승 기대보다는 조정을 염두에 둔 보수적접근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다만 인터넷 대표 종목들이 반등에 다시 성공할경우 53선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통신주(KTF.하나로통신.LG텔레콤 등)의 상승 추세 전환에 대한확신 부족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 ▲시장 질(質) 저하 가능성(단순 저가주들만의 강세) 등을 조정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기자 hsh@yna.co.kr s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