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병하면 자산규모가 149조원으로 국민은행(219조원)에 이어 자산규모 2위의 대형은행으로 올라서게 된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지난 3월말 기준 총 자산이 각각 74조4천억원과 74조8천억원으로 합병하면 149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은행(219조원)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두번째이며 그 뒤로 ▲우리은행 107조원 ▲하나은행 89조원 ▲외환은행 61조원 ▲한미은행 49조원 순이다. 신한,조흥은행 합병으로 국내 금융계에는 자산 규모 100조원 이상 매머드급 은행이 3개로 늘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압도적인 자산 규모를 토대로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행사해왔으나 비교적 경쟁이 가능한 대형은행 등장에 따라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12월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자산이 89조원으로 커지며 신한은행, 조흥은행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나 다시 한 계단 밀려나게 된데다 자산 100조원 이상 빅 3에 포함되지 못해 역시 초조한 처지가 됐다. 합병은행의 인원 수는 신한은행 4천566명, 조흥은행 6천629명으로 모두 1만1천195명이며 점포 수는 각각 348개와 569개로 합치면 917개로 늘어난다. 신한은행은 총 수신 48조원, 총 여신 47조원이며 순이익은 935억원,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62%, 13.26%이다. 자기자본은 2조8천557억원이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0.25%, 고정이하여신비율과무수익여신 비율은 각각 1.47%, 0.72%이다. 조흥은행은 총 수신 49조원, 총 여신 51조원이며 순이익은 624억원,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0.39%, 10.79%다. 또 자기자본은 2조3천972억원, BIS자기자본비율은 8.81%, 고정이하 여신 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은 각각 3.75%, 4.09%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후 2년 가량 자회사로 남겨둔 뒤에 합병한다는 방침이어서 2위 등극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