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국 독일은 대회 기간 각국 훌리건들이 독일 땅을 밟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오토 실리 독일 내무장관이 19일(한국시간) 밝혔다. 실리 장관은 "잠재적 말썽꾼들이 독일에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그들이고국을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축구대회에서 훌리건의 난동이 극심해지자 영국과 네덜란드 경찰은 주요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난동 전력이 있는 팬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비행기나 열차 탑승을 막아온 전례가 있다. 지난해 한일 월드컵이 평화롭게 치러졌던 반면,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독일축구팬들이 쇠파이프로 경찰관을 때려 중상을 입히는 등 훌리건들의 난동이 심했다. 독일은 오는 10월 미국 등 12개국의 치안 전문가 100명을 초청해 훌리건 난동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베를린 AP=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