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시는 일부 우량종목의 호재에 힘입어 이틀 연속 견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8.33포인트(1.42%) 오른 9,183.22로 장을 마쳐 모처럼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35포인트(1.13%) 상승한 1,646.0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2.64포인트(1.28%) 추가된 997.48로 각각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장중 발표한 경제보고서 `베이지 북'을 통해 이라크 전쟁 종료 후 경제 회복세가 충분하지않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6월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6.2% 오른 통신업체 AT&T와 투자은행 메릴 린치가 매입권고대상 우량종목인 `포커스 리스트'에 편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2.8% 오른 컴퓨터 제조업체 IBM이 우량주 상승을 이끌었다. 경쟁업체 피플소프트 인수방침을 발표한 후 약세를 면치 못해온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투자은행 웰스 파고의 투자비중 확대권고로 1.9%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엘리 릴리가 2.4분기 수익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자체 전망으로 4.9% 상승하는등 제약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장 종료후 2.4분기 영업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7.5%나 급락했다. 여기에 모건 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의 투자비중 축소 권고를 내놓으면서 다른 반도체 종목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 미끄러졌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9억주를 넘어섰고 거래소도 거의 15억주에 달해 손바뀜은활발한 편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