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범 전(前)대우전자 사장겸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51)이 경남 양산에 있는 영산대 지역발전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았다. 영산대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양산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전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발전연구원 개원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영산대 정보경영학부 교수도 겸임하는 전 신임 원장은 대우그룹에서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 핵심 경영인으로 오랫동안 일하다 대우 패망이후 부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전 신임 원장은 영산대 부구욱 총장과 경기고 동창이며 서울대도 상대와 법대를 다니며 가깝게 지낸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영산대 지역발전연구원은 부산 경남지역의 산업발전을 위해 지역 소재 기업체와 자치단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경영자문을 주로 하게 된다. 연구진은 원장을 포함해 마케팅,경영관리,정보통신,건축·디자인,관광·레저·스포츠,영화·미디어,법률·행정분야 교수 6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전 원장은 "경영 컨설팅 서비스가 서울에만 집중돼 있어 늘 안타까웠다"며 "지역발전연구원 설립을 계기로 지역대학과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인력과 기업 현장경영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결합한다면 지역발전은 물론 대학의 경쟁력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