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며 공산주의는 베네수엘라의 모델이 될 수 없다." 중남미의 대표적 좌파 지도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8일 라디오 프로그램 '헬로 프레지던트'에 출연,자신의 정치노선을 이같이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친구이자 형제 사이로 지내고 있지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이것이 카스트로 의장과의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베네수엘라 내 반대파들이 "차베스 대통령은 독재자 처럼 군림하면서 쿠바식 공산주의를 베네수엘라에 이식하려 하고 있다"고 공격한 데 대한 해명인 셈이다. 그는 "나는 못생겼다.인디오와 흑인의 피가 섞였다.그게 바로 나다"라며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혼혈인 점을 강조하고 "가끔 세련되지 못하고 난폭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나,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