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방문 4일째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일(현지시간) 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 리예카에서 가진 미사에서 사회의근본원리로 가정을 제시했다. 바티칸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오순절을 맞은 교황은 이날 12만명의 신도들이모인 가운데 크로아티아 젊은이들에게 "당신들은 교회와 사회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면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신들의 어린이들이 유혹을 이기고 신실한 믿음을갖도록 도와주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신도들은 인근 슬로베이아, 헝가리 뿐아니라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도 왔으며 일부 신도들은 전날 밤 이 곳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교황은 또 분수에 맞게 살기 위한 가족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정치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처지를 잊지 말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가족을 돕는데 있어 노약자를 돕고 범죄확산을 막고 마약사용의 치료방법을 발견하는 것 등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른 많은 유럽국가들처럼 크로아티아에서도 많은 젊은 커플들이 혼전동거를 하고 있는 풍조가 만연돼 있는 것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고 인식되는 끈"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황은 2명의 신도가 사망할 정도로 엄청나게 더운 날씨속에서도 그의측근들조차 놀랄 정도로 놀라운 체력을 과시, 눈길을 끌었다. (리예카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