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하루 3방의 아치를 그리며 시즌 최다홈런 기록(54개) 경신을 향해 질주했다. 이승엽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솔로 홈런 2개,2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 등 대포 3방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25개의 아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월간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이승엽은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선 6월에도 식을 줄 모르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더비 2위인심정수(19개)와의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또한 이승엽은 통산 293개의 홈런으로 최연소 3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뜨겁게 달궈진 이승엽의 홈런포는 이날 첫 타석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1차전 1회 2사후 상대 투수 최상덕으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뒤8회 선두타자로 나서 진필중으로부터 다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이어 1-2로 뒤지던 2차전 5회 고우석의 145㎞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아는 1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2차전에서는 이승엽의 홈런포 앞에 4-8로 패하며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롯데는 선발 염종석의 역투 속에 LG를 2-0으로 물리쳤다. ●대구(DH 1차전:기아 4-3 삼성, DH 2차전: 삼성 8-4 기아 ) 삼성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아는 2회 1사후 김경언이 볼넷, 신동주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상대 선발 배영수를상대로 김상훈, 이현곤, 이종범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뒤집었다. 3회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3-2로 쫓기던 기아는 7회 공격에서 2루타를 치고나간 장성호를 홍세완이 중전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한숨을 돌렸다. 7회 1사 때 구원 등판한 기아의 마무리 진필중은 8회 이승엽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연패 탈출을 도왔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기쁨도 잠시, 기아는 이승엽의 홈런 앞에 무릎을 꿇었다.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 선두타자 김종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뒤 진갑용의 1타점 2루타로 반격을 시작한 뒤 2사 1,2루에서 이승엽의 우월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롯데 2-0 LG) 롯데가 선발 염종석의 역투 속에 LG에 2-0으로 승리했다. 염종석은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사사구 없이 안타 3개만을 허용하고 삼진 6개를 뽑아 LG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롯데의 교체 용병 페레즈는 4회 선제 홈런으로 염종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7회에 대타로 나선 박연수는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조성환을 불러 들여 승리에쐐기를 박았다. (서울 수원=연합뉴스) 최태용 이동칠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