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朝日)신문은 3일 사설에서 `창씨개명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정조회장에게 "서울대에서 꼭강연을 해보라"고 주문했다. 아소 회장이 지난 주말 도쿄대 강연에서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이뤄진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우선 서울대 학생들과 얘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아사히가 요구한 것. 아사히의 사설은 "조선의 사람들 가운데 일본식 이름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이있었다면 왜 일까. 식민지 지배가 만들어낸 차별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런 차별을 만든 것은 일본이었으며, 거기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 아소씨의 상상력 빈곤을가엾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그는 자신에게 편한 사실만 거론하면서 마치 그것이 역사의 전체상(像)인양 얘기했다"며 "창씨개명은 일본이 조선의 사람들을 `황민화'하기 위해 마음 속까지 통제하려 했던 정책이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