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중 여성의 비율은 7.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이번 학기 현재 전임교수(전임강사 이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천574명중 여성이 125명으로 7.9%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여교수 비율은 지난해 7.2%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2001년 현재대학 평균 여교수 비율 14.1%(국공립대 8.8%ㆍ사립대 16.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여교수들이 특정학과에 몰려있는 현상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과대별 여교수 현황을 살펴보면 간호대는 19명의 교수가 모두 여성이고 생과대와 음대에 각각 23명과 15명의 여교수가 몰려있는 등 전통적으로 여학생이 강세를보이는 몇몇 단과대에 여교수의 45.6%가 집중됐다. 반면 경영대는 35명 교수중 여성이 한명도 없었고 법대와 수의대도 여성 전임교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교수가 가장 많은 공대의 경우 269명 가운데 여교수는 단 1명으로 조사됐고 농대에서도 106명중 여교수는 1명에 불과했다. 특수대학원인 환경대학원과 국제대학원도 교수진이 남성으로만 구성돼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여교수의 비율이 다른 학교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운찬 총장이 취임직후 여교수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최근여교수의 임용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지난 99년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신규임용한 교수통계에 따르면신규임용 교수 240명중 여교수는 30명으로 12.5%였다. 한편 지난 8학기 동안 신규임용된 교수중 다른 학교 출신은 15%(36명)인 것으로조사됐다. 타교출신 신규임용 교수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연세대 출신(10명)이었고 외국대학(7명)과 한국과학원(5명), 한양대(3명), 한국과학기술원(2명) 등이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