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아시아ㆍ태평양평화위원회는 29일 일시 중단상태인금강산 관광을 6월초에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북한 평양방송이 29일 보도한 '금강산관광 재개' 관련,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의 담화 전문이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급속히 만연되고 있는 위험한 전염병인 사스 관계로 부득불 임시 중지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하여 이 담화를 발표한다. 내외가 공인하는 바와 같이 오래전에 시작된 우리와 현대 아산의 성의있는 노력의 결실인 금강산관광은 닫겨있던 북남관계를 열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한 첫시범사업이었으며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데서 돌파구를 열어 놓은 역사적 장거였다. 온민족과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금강산관광의 개시와 그 진척은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6.15공동선언의 탄생을 가져오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지금까지 5년 가까이 진행되어온 금강산관광으로 남조선에서 50여만 명의 각 계층 동포들이 민족의 명산을 다녀갔으며 이 과정에 북과 남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통일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게 하게 되었다.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신뢰를 두터이 하고 북남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서 금강산 관광이 가지는 특별한 의의를 중시하고 사스 위험이 아직 완전히 가셔지지않은 상태이지만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 현대아산측의 제기를 고려하여 철저한 검역하에 먼저 금강산 해상관광부터 재기할 데 대하여 우리측보건당국에 양해를 구하였다. 이와 함께 우리는 금강산 시범 육로관광의 길도 가까운 시일 안으로 열기 위해적극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이번 조치는 현대아산측과 맺은 약속을 드팀 없이 이행하려는 의지와 함께 민족의 명산 금강산을 보고 싶어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소망을 귀중히 여기는 데로부터 나온 동포애의 발현으로 된다. 아울러 이것은 북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5차회의 합의에 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이행의 표시로 된다. 우리는 6월초부터 재개하게 될 금강산 해상관광과 7월부터 예견하게 되는 금강산 시범 육로관광과 관련한 중요하고도 긴급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을 빠른 시일 내에 금강산에서 만나려고 하며 이에 대한 남측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앞으로도 우리 민족끼리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6.15 북남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현대아산을 비롯한 남측 민간 경제단체들과 합의한 문제들을 신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 주체92(2003)년 5월 29일 평양』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