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7일에도 자구안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채권단이 최후통첩 시한으로 정한 이날까지 그룹 차원의 SK글로벌[01740] 자구안을 내기 위해 내부 조율작업을 벌였으나 핵심쟁점인 SK㈜[03600]의 출자전환 규모를 확정짓지 못해 오후 4시 현재까지 자구안 제출에 실패했다. SK는 채권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순매출채권 1조5천억원 전액을 출자전환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적극 설득하는 한편 SK㈜의 사내외 이사들을 상대로도 출자전환의 불가피성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과도한 출자전환을 할 경우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등에서 SK㈜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고 있어 이를 조율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최종 자구안을 만드는 데까지는 1-2일 정도가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SK그룹이 SK글로벌을 회생시킬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고 보고 청산에 필요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1-2일 정도 제출시한을 연장해줄 여지는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