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순수 저축성예금의 평균금리(신규가입 기준)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4.29%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전월비 0.03%포인트 하락)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4.30%에서 연 4.29%로,정기적금은 연 4.65%에서 연 4.58%로 떨어졌다. 또 상호부금 금리(연 4.47%→연 4.38%)와 주택부금 금리(연 4.85%→연 4.69%)도 각각 전월 대비 0.09%포인트와 0.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수신금리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저축성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4.33%로 9개월 만에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종전보다 만기가 긴 CD와 금융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에 저축성예금의 금리가 오름세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