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미국 상원이 지난 93년 발효된 `소형 핵폭탄 금지법'을 철폐키로 했다면서 "이것은 힘으로 세계를 제패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무모한 전쟁전략을 비호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이 지하침투성 소형 핵무기를 생산하는 목적이 핵보유국들 속에서 절대적인 핵 우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좌지우지해 나가려는 데 있다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면서 "이것은 결국 세계적 판도에서 핵 군비 경쟁을 더욱 고조시키고 여러 나라들로 하여금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하도록 자극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이 소형 핵폭탄 개발을 시도하면서 불량배 국가들과 테러조직들을 타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는 사실은 우리(북)의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위험이 증대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위협하는 한편 있지도 않은 마약, 위조화폐 등의 문제를 꺼내들며 대조선 압박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때 소형 핵무기 개발이 적극화 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엄중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미국의 핵위협은 우리의 혁명적 각성을 높여 주고 우리로하여금 핵무기 사용에 대처할 억제력을 갖추는 데로 떠밀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