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의류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섬유.의류전문컨설팅업체 엠피아이가 상장.등록 의류업체 20개사의 지난 1분기 내수 패션부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8천306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중 내수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을 공개한 14개사의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천961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8억원으로 25.1%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1%에서 8%로 낮아지면서 의류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피아이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업체들이 할인폭과 할인기간을 대폭 늘리면서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매출액도 지난해 신규 출시한 브랜드를 제외할 경우작년동기 대비 5%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패션, FnC코오롱[01370], 제일모직[01300] 등 대기업 3사의 실적을 보면 LG패션과 FnC코오롱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4%, 2.2% 증가한 반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매출액은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피아이 최현호 부장은 "경기 하강과 맞물려 소비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최고급 브랜드 및 중저가 브랜드에 비해 대중적인 중고가 브랜드의 매출 하락폭이 컸다"며 "브랜드간 우열 차이가 더욱 심화되면서 경쟁력이 약한 브랜드 상당수가 퇴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