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는 `우주기술 협력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주러 한국 대사관(대사 정태익.鄭泰翼)이 23일 밝혔다. 협정의 주요 내용은 ▲외기권 탐색 및 원격 탐사, 우주 재료 및 의학 연구, 우주 통신, 우주선 및 발사체 개발 분야 협력 ▲정보 공유 및 제3자 이전 금지 ▲상대국 재산 보호 ▲협정에 따른 수출입 품목 면세 ▲미사일 기술 수출 통제 의무 준수 등이다. 이에 따라 위성 및 발사체 개발과 우주 센터 건설 등 한국의 항공우주 개발 사업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은 최초의 국산 소형 위성을 2005년말 발사할 예정이다. 특히 2015년 우주 산업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탐사 및 평화적 이용에 관한 한-러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가 추진한 최초의 양자간 우주 기술 협력 협정이다. 손성환 주러 공사를 수석 대표로 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 등 8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벌여 협정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협정은 금년 하반기로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정식 조인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