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불운으로 승수 쌓기에 실패하고 있는 서재응(26.뉴욕 메츠)이 26일(한국시간) 새벽 2시5분 `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면서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던 서재응은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인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로 가는 길이 험난할 전망이다. 우선 애틀랜타는 투타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23일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선발 라인업을 채운 야수 8명이 모두 3할 안팎을 때려 만만한 타자가 없으며 특히 내셔널리그 타격 1위와 3위에 올라있는 게리 셰필드(0.356)와 마커스 자일스(0.344)는 최근 한껏 물오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상대 선발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투수중 한명으로 꼽히는 그레그 매덕스로 예고됐다. 다행히 매덕스가 이달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즌 3승5패에 방어율 5.54로 예전같지는 않지만 메츠의 물방망이 타선으로는 당해내기 쉽지 않을 듯하다. 이 경기는 또한 애틀랜타에서 서재응과는 달리 행운이 따르며 벌써 4승을 챙긴 봉중근이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한국인 투수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어 관심이다. 한편 서재응은 23일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말 팀 동료 제이슨 필립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로 나서 후속 타자의 희생 번트때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