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산업은 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두고 포항 광양 등지의 공장에서 각종 제강정련제를 만들어 POSCO에 납품하는 회사다. 중질탄산칼슘과 카바이드 등 화학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수요기반이 안정적이어서 경기변동에 따른 실적 기복이 적다. 이 회사는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도 운영하고 있다. 태경산업은 지난해 6백16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92억원,당기순이익 1백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0%,순이익은 44.0%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많다는 데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자체 사업의 수익성 못지 않게 탄탄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17억원이던 이 회사의 지분법평가이익은 2001년엔 51억원으로 3배 증가했고 작년엔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이상 늘었다. 태경산업은 백광소재 태경화학 등 상장회사와 태경유통 태경물산 남영전구 경인가스 등 비상장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태경유통은 고속도록 휴게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주5일 근무제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액면가 5백원인 태경산업의 주당순이익은 지난 2000년 1백37원,2001년 3백4원,2002년 4백26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고 5배 정도에 머물고 있다. 주당순자산은 작년말 현재 2천5백27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0∼2001년 14∼15%를 유지하다 작년엔 18%로 높아졌다. 순차입금도 지속적으로 감소,부채비율이 51.2%로 재무구조 또한 우량하다. 배당정책도 태경산업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2년 연속 주당 1백50원씩(액면 대비 30%) 현금 배당했다.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으로 치면 35∼49% 수준.시가배당률도 8∼10%에 달했다. 태경산업은 올 1·4분기에는 1백55억원의 매출에 26억원의 영업이익과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영업이익은 36.8% 늘었다.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실적의 안정성을 보여줬다. 다만 지분법평가이익이 다소 줄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25억원에 머물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