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시미즈)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2002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AFC는 `월드컵 스타' 안정환을 포함해 리톄(중국), 이나모토 준이치, 오노 신지(이상 일본)가 `올해의 선수' 후보로 지명돼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2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인 안정환이 한일월드컵 당시 미국전과 이탈리아전에서 천금같은 헤딩골로 팀을 4강에 올리고 시미즈에서도 맹활약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AFC는 밝혔다. `올해의 신인' 후보에는 이천수(울산현대)와 김동현(한양대)이 우즈베키스탄의 이야스 제이툴라에프, 이라크의 알리 나샤트 아크램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천수는 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발군의 실력이 AFC 관계자들을 매료시켰고 김동현은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명장'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도 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과 함께 `올해의 감독' 후보에 지명됐지만 월드컵 업적을 감안하면 히딩크의 감독상 수상이 유력하다. 특히 AFC는 지난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에게 `올해의 팀'과 '페어플레이상'에 한국을 단일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혀 올해 AFC상은 한국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크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28일 AFC 본부가 위치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