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인신고한 뒤 동거해온 20대 부부가 승용차를 타고 저수지로 돌진해 동반자살했다. 16일 오전 7시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상지낚시터에서 한모(20.무직.용인시 남사면)씨 소유의 마르샤 승용차가 물 속으로 돌진하는 것을 낚시를 하던 한모(2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낚시터 뚝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급가속을 하며 7m 가량 떨어진 물속으로 돌진해 들어갔다"고 말했다. 119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인양된 승용차에는 한씨와 아내 최모(20)씨가 뒷좌석에서 서로 엉킨 채 숨져 있었으며 외상은 없었다. 또 자동차 열쇠가 ON 위치에 꽂혀 있었고 보조 브레이크는 풀려 있었으며 자동변속기 레버는 드라이버(D) 상태에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나이가 어리고 혼인준비가 안됐다며 가족들이 결혼을 반대하자 지난 3월께 혼인신고 후 동거생활을 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 온 것으로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안성=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