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됐던 관련자들이 오는 16, 17일 마석 모란공원과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한다. 참배행사에는 고은 시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해동 목사, 설 훈 민주당 의원,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 고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씨와 아들 문성근씨 등 사건 관련자와 유가족 등 2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를 기획한 설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23주년인 올해 1월 재심을 통해 사건 관련자들이 전원 무죄평결을 받음으로써 법률적 명예회복이 이뤄졌으나, 이를보지 못하고 고인이 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여정부와 민주당이 고인들의 뜻을 더욱 발전시키고 승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지나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점을 감안해 참배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16일 개인적으로 5.18 묘역을 참배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