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전력의 핵심인 심정수와 정민태가 홈런과 다승부문에서 독주 채비를 차렸다.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2회초 상대 선발 리오스로부터 우월 솔로아치를 뽑았다. 지난 10일 한화전이후 4일만에 홈런을 추가한 심정수는 이로써 시즌 12호를 기록, 부문 2위 이승엽, 마해영(이상 9개, 삼성)과의 간격을 3개 차로 벌려 생애 첫 홈런왕을 노리게 됐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6이닝을 6삼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임창용(삼성)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전날 선두로 나섰던 현대는 정민태와 심정수의 활약속에 기아를 5-2로 제압, 2위 삼성을 2게임차로 따돌렸다. 9회말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려 2000년진필중이 세운 국내 최고기록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반면 기아는 LG와 공동 4위가 되며 중위권 유지도 위태로운 신세가 됐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김민재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꺾었고 한화는 두산을 8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4-0으로 승리했다. 삼성-LG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한화 4-0 두산) 한화는 1회 중전안타를 친 이영우를 송지만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간단하게 1점을 뽑았고 2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한상훈과송지만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기선을 잡았다. 무기력증에 빠진 두산은 8안타를 치고도 영패를 당했다. 두산은 4회 1사 3루, 7회 무사 2루, 9회 1사 1,2루의 찬스를 단 한번도 살리지못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⅔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광주(현대 5-2 기아) 기아 타선이 현대 마운드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현대가 2회초 심정수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기아는 공수 교대뒤 김상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는 6회 1사 1,2루에서 이숭용이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탠 뒤 8회상대 실책속에 2점을 추가, 5-1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기아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현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2사만루에서 장정석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문학(SK 3-2 롯데) 김민재가 친정팀 롯데를 울렸다. SK는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김민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를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경기 초반 SK는 3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2사 2루에서 정경배가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 1사 1,3루에서 손인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고 8회초에는 연속 4안타를 치고도 주루 실패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인천.광주=연합뉴스) 천병혁.최태용.이봉석기자 shoeless@yna.co.kr cty@yna.co.kr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