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디플레이션에대처하기 위해 물가가 최소한의 수준은 오르도록 유도하는 물가 상승 목표의 설정이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로버트 패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12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특별히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그 어느 때보다도 물가상승률 수준에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패리 총재는 네바다대학에서 연설한 후 "이로 인해 FRB가 어느 시점이 되면 암묵적인 목표와는 상치되는 명시적인 목표를 채택할 것인가의 여부는 모른다"고 말하고 "현재 FRB는 암묵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패리 총재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제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금리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위원들이 대부분 1-2%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 가면 그러한 목표가 설정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못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달갑지 않은 현상'으로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리 총재는 훨씬 더 우려스러운 사태는 물가가 총체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으로 FRB가 통제하기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노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