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13일 당지도부 쇄신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정진홍의 SBS 전망대'에 출연, "당이 환골탈태하는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당대표가 패배의 얼굴이나 지역주의 얼굴, 5.6공적인 수구보수 얼굴이 아닌 새로운 얼굴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강재섭(姜在涉) 서청원(徐淸源) 최병렬(崔秉烈) 의원등 당내 다른 대표경선 후보들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서청원 전 대표를 겨냥, "지난 대선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진 것으로당시 당을 이끈 분이 서 전대표"라면서 "스스로 다음에 나오지 않겠다는 말을 뒤집고 혹시 나온다면 우리 당은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전 새서울호텔에서 열린 대전언론문화연구원.디트뉴스 24 초청 특강에서 "지역주의는 정치권의 마약과 같은 것으로 상당수 정치인들이 중독된상태"라며 지역주의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정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만일 두 당이 모두 정치개혁의 주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은 주저없이 제3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천안연수원을 팔아서 그 자금으로 당외에 경제개발과 사회변화문제를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