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핵심인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이 12일 구주류 핵심인 정균환(鄭均桓) 총무에 대해 "당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고 정면비판하고 나섰다. 이 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총무가 의원총회를 소집한 데 대해 "국회 현안도 특별히 없는데 신당 문제만 논의하기 위해 의총을 여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신당에 대한 입장이 제대로 조율이 안된 상태에서 갑론을박할텐데 국민이 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 총무의 국회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더구나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총 연기) 입장을 피력하면 그렇게 해야지, 총무의 이런 행동은 당 분열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는 그런 식의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판은 정 총무가 신주류측이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만들기로 한데 대해 "비공식적인 논의에 유감이며 의원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각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을 사적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고 주장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신주류측이 구성키로 한 신당추진 비공식기구와 관련, 이 총장은 "(중도파 모임인) 통합.개혁모임에서도 참여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오는 16일 구성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신당추진기구는 내부에 외부인사 영입소위를 둘 수 있고, 신당 내용을 어떻게 할지, 당 개혁안은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여기에 지도부를 둬야 할지에 대해서 1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