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강남구 투기지역 지정등 정부의 잇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5월5∼8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1주전보다 평균 0.3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밝혔다. 이는 주간 상승률이 0.5%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하순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지만 전주(0.25%)보다는 소폭 높아진 것이다. 구별로는 송파(0.53%), 서초(0.46%), 강남(0.42%) 등 강남권 3개구와 함께 금천(1.05%), 강동(0.42%), 구로(0.41%)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도 0.1∼0.3%대의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서초, 송파, 강서권 저밀도 지구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평균 0.76%올랐으며 일반 아파트는 0.24%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1.02%)이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 0.23% 올랐다. 나머지 수도권은 역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5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하안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강세에 고속철도 등 개발호재까지 작용하고 있는 광명(3.4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성남(1.17%), 군포(1.11%), 화성(1.11%), 평택(0.98%), 수원(0.9%), 부천(0.82%) 등도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정부의 각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금리인하 논의와 함께 도곡 주공에 몰린 청약인파 등으로 상승 기대 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전세 시장에서는 서울(-0.04%)과 신도시(-0.06%)는 떨어졌고 나머지 수도권(0.02%)은 평택, 부천 등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금천(-1.19%), 도봉(-0.26%), 양천(-0.16%), 노원(-0.11%) 등 하락지역이 13개구에 달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서도 지난 6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한주전보다 0.2% 올라 전주의 주간 상승률(0.1%)에 비해 오름세가 소폭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전주와 동일한 수준인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서울이 0%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전국적으로도 변동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