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네시아 최대의 섬 괌. 면적은 5백41평방km로 한국의 거제도만하지만 볼거리는 어느 곳보다 풍부하다. 폭 7~15km,길이 약 50km의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섬을 따라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신비로운 열대 정글 등 자연 풍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노니는 바닷속 풍경도 절경이다. 또 1521년 마젤란에 의해 발견돼 서구에 알려진 이래 스페인,미국의 통치를 받은데다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터라 역사유적들도 다양하다. ◆사랑의 절벽=괌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괌 중부의 명소.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한 여인이 사랑하는 차모로 청년과의 결혼을 부모들이 반대해 권력을 가진 스페인 장교와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그러자 이 차모로 연인들은 몰래 섬을 탈출하다 쫓기게 되자 이 절벽에서 머리를 한 데 묶고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신혼부부들은 절벽 위에 있는 '사랑의 종'을 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스페인 광장과 아가나 대성당=스페인이 괌을 통치한 3백33년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아가나 대성당은 1669년에 스페인 광장 안에 건축된 최초의 카톨릭 성당. 공식 명칭은 '우아한 이름의 마리아'다. 광장에는 스페인 총독의 부인이 방문객들에게 차와 음료를 대접했다는 초콜릿 하우스도 남아 있다. ◆태평양 전쟁 역사공원=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보여주는 6개의 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쟁으로 희생된 미군과 일본군,현지인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폐허가 된 일본군 포대의 요새,인근 바닷속에 잠겨진 선박 등이 전쟁의 참상을 전해준다. ◆라테스톤 공원=괌의 역사적 기원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기원전 500년께 차모로족들이 라테석으로 알려진 돌기둥으로 거주지를 마련해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공원에는 8개의 라테스톤이 전시돼 있는데 육중한 돌을 어떻게 운반하고 세웠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 여행수첩 ] 괌은 한국의 거제도 크기 산호섬이다. 미국령으로 영어를 사용한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 27도.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대한항공이 매일 오후 8시40분 괌 직항편을 띄운다. 비행시간은 4시간이 조금 더 걸려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쯤 도착한다. 범한여행은 다양한 괌 리조트여행상품을 준비했다. 31일까지 매주 화·수 출발하는 '괌PIC로얄타워5일'의 경우 아침식사가 포함되는 실버는 어른 82만9천원,어린이 39만9천원. 전일정 식사가 포함된 골드는 어른 99만9천원,어린이 37만9천원. 현지버스관광도 해준다. 괌힐튼자유4일은 어른 62만9천원,어린이 39만9천원. 라데나자유5일은 2인1실기준 1인당 72만9천원이다. (02)2001-4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