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 LPGA투어 아사히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백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부진한 출발을 했다. 9일(한국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2주 연속 우승사냥에 나선 박지은(24·나이키)이 나란히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박세리와 박지은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지 존스(44·미),소피 구스타프손(30·스웨덴)에게 7타 뒤져 있다. 박세리는 드라이버샷 난조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박지은은 퍼트 난조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으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한국선수들은 매 대회 14명이상이 출전하는데 첫날 '톱10'에 단 한명도 들지 못한 것은 지난달 오피스디포 이후 두번째다. 이번에는 상위권에 미국선수가 대거 포진했다.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인 팻 허스트(34),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인 로라 디아즈(28),웬디 워드(30) 등 모처럼 강자들이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려 미국이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상위 26명중 17명이 미국선수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메그 맬런(40) 이후 9개월(17개 대회) 동안 무승을 기록해 왔다. 미 본토에서의 우승까지 따지면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줄리 잉스터(44)가 우승한 이후 10개월 동안이다. 미국선수가 첫날 선두에 오른 것은 올시즌 8개 대회중 다케후지클래식 미켈롭라이트오픈 등 3개.그것도 모두 공동선두였다가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 경기여서 남은 3일간 한국선수들이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