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최근의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과 유통업체들의 실적 부진, 외환ㆍ상품시장의 불안 등이 겹쳐 이틀 연속 약세에 머물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7포인트(1.13%) 하락한 1,489.69로 마감돼 전날에 이어 주요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9.41포인트(0.81%) 떨어진 8,491.2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9.35포인트(1.01%) 빠진 920.27로 각각 장을 마쳤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장을 지배하면서 이익실현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왔고 이날 잇따라 발표된 주요 유통업체들의 판매 실적도 시원찮아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달러화의 약세와 석유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 상승, 여전히 높은 실업률도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켜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장종료후부터 4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유통업체들 가운데 월 마트(-0.1%), 콜스(-5.8%), 시어스(-1.9%) 등이 약세를 보였고 예상 밖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갭만이 4.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S&P 소매업지수는 0.5% 하락했다. 거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0.8% 하락했으며 통신업체 AT&T는 CIBC 월드 마켓츠의 투자비중 축소 권고로 1.3% 미끄러졌다. 전날 약세를 보인 반도체 업체 인텔은 이날도 0.3%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0.9%)와 시스코 시스템스(-1.7%), 휴렛 패커드(-0.8%)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부진을 보였다. 정보기술(IT) 장비업체 EDS는 1.4분기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쳐 4.4%나 급락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3억주를 넘어섰으며 나스닥은 약 16억주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