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뉴욕 공식만찬을 주최하는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는 한·미 양국 국민들의 상호이해를 높이고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민간단체.한국과 미국 주요기업들의 기금출연과 회비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1993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미국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친한파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사진)는 "한미관계가 과거보다 더욱 밀접하고 서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고 말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허브'가 될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을 잘 아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도와주는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단체에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과 단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 멤버에는 시티그룹,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리먼브러더스 등 주요 월가 투자은행들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딜로이트&투시,KPMG 등 3대 회계법인,보잉 웨스트하우스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한국측에서도 삼성 현대 LG 포스코 SK 등 미국에 진출해 있는 주요 기업들과 전경련 무역협회 등이 포함돼 있다.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는 고문들도 쟁쟁한 인물들이다. 미국측 인사로는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알렉산더 헤이그 전 국무장관 등이 있으며 한국측은 한승주 주미대사와 이홍구 한승수 양성철 전 주미대사, 구평회 전 무역협회 회장 오명 전 장관 등 미국을 잘 아는 인사들이 고루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두 나라의 주요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한국 대통령이 방문할 때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연설을 갖는 것은 물론 월가 경제설명회 등 각종 한국 홍보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라는 이름은 1993년 뉴욕의 한·미소사이어티와 워싱턴DC의 한미재단이 합치면서 생겼지만 그 뿌리는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제임슨 반 플리트 장군을 비롯한 저명한 미국인들이 한미 친선도모를 위해 세운 비영리단체가 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