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는 8월부터 시행 예정인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은행 지점당 보험 판매인원을 1명으로 제한할 움직임을 보여 은행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은행 창구의 보험판매 인원을 지점당 1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는 사실상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어 방카슈랑스가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은행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지난 6일 시중은행 관련 부서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연합회는 우선 법으로 지점당 보험 판매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방카슈랑스를 시작부터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아 국회 재경위에 전달키로 했다. 국회 재경위가 이처럼 보험판매 인원을 제한키로 한 것은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중소형 보험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