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잦은 봄비로 가뭄과 산불에 대한 걱정은 많이 줄었지만 벌써부터 여름철 수해가 우려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6년 전인 지난 97년 5월7일 전국적으로 1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 1백61mm를 비롯해 부산 1백8mm, 서울 90mm 등 장대비가 내려 일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빼앗긴 '그대'의 이름 세계적 비교신화학자인 조셉 캠벨과 미국의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의 대담집 <신화의 힘>에는 타자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세상을 완전히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사례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대지의 모든 동물, 식물부터 돌과 바위 같은 무생물까지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인가 그들의 대륙에 이방인들이 살게 되면서 그동안 신성시하며 존중으로 대했던 ‘그대’ 들소가 졸지에 ‘그것’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살육(大殺戮)의 시기에는 들소의 가죽만 벗겨내고 살은 썩게 만들었다는 기록마저 있을 정도이니 ‘그대’를 무기력하게 바라봤을 아메리카 원주민의 분노와 슬픔은 컸을 터입니다. 물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 이외의 다른 동식물과 공존을 동경했다는 사실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1995)>나 고전 영화 <늑대와 춤을(1991)>을 통해 묘사된 모습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들은 평균적인 현대인과는 분명 다른 시
소설 <뉴욕 3부작>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작가 폴 오스트가 별세했다.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터가 폐암 합병증으로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77세. 1947년 미국 뉴저지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오스터는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문학계 스타였다.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해 동시대의 일상과 열망, 좌절 등을 수려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받는다. 컬럼비아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1982년 <스퀴즈 플레이>로 데뷔했다.그의 대표작은 1987년 발표한 <뉴욕 3부작>이다. <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있는 방> 등 탐정 소설 형식의 중편 3편을 엮은 책이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 사건을 추적하지만, 사건이 점점 미궁에 빠지면서 결국 '자아'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닥뜨린다. 오스터는 이 소설로 뉴욕을 상징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이후 소설 <달의 궁전>(1989), <우연의 음악>(1990), <거대한 괴물>(1992), <환상의 책>(2002), <어둠 속의 남자>(2008), <선셋 파크>(2010) 등을 펴내며 문학적 기교와 재치, 현실의 예리한 관찰과 재현 등으로 문단과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최근까지 노트북 대신 만년필과 타자기를 사용하며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했고, 총 34권에 달하는 책을 남겼다.지난해 국내엔 그의 장편소설 <4 3 2 1>이 번역돼 출간됐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유대계 퍼거슨으로, 작가 본인의 삶을 담았다. 서로 다른 네 운 명으로 갈라진 퍼거슨이 각자의 삶을 살다 마침내 네 개의 삶이 하나로 통합되는 형식이다. 오스터는 앞서 2017년 이 소설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회사 측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지만, 2주가 넘게 이렇다 할 답변받지 못했다는 식당 사장의 폭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매 중인 소주에서 경유가 발견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초, 납품받아 판매하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손님의 민원을 접수하고, "납품받은 주류를 모두 확인하니 약 20병 정도의 술병이 기름에 절여 있었고, 뚜껑을 따보니 경유 냄새가 났다"는 글을 게재했다.A씨는 "찾아보니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어떻게 됐다는 결론은 없더라"며 "본사에 연락하니 처음엔 오지도 않다가, 계속 연락하니 '큰일이다' 싶었는지 오셨고, 냄새를 맡은 후 코를 찡그리며 '이건 경유가 섞인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술을 마신 피해자들에게 치료를 권유하고, 16병 중 12병을 회수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주 유리병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공장에서 경유랑 보관을 같이 해서 생긴 일인 것 같다"는 추측하며 "식약처에 직접 이건 신고하여 본인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밝혀주겠다 하였는데 2주라는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의해보니 '피해자분 가족이 직접 신고한다고 해서 우리는 안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피해자는 '우린 그런 적이 없고, 우리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본사가 "시간만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 같이 느껴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CCTV로 해당 상황들이 다 녹화돼 있고, 회수하지 않은 소주도 증거로 떡하니 다 있는데, 저희가 증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