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희생자연대'라는 민간단체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전쟁 범죄 혐의로 스위스 검찰에 고소했다고 스위스 검찰측이 1일 밝혔다. 제네바에 소재한 이 단체는 고소장에서 가족들이 미국과 영국 군이 수행한 전쟁행위의 희생자들이라고 밝혔다. 검찰측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스위스로 입국한다 해도 재직시는 기소가 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검찰 당국은 부시와 블레어를 고소한 '이라크전 희생자연대'로부터 고소사안에 대해 좀 더 설명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전 희생자연대'에는 스위스의 좌파 의원 크리스티안 그로베도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30일 벨기에에서는, 이라크전 연합군 지휘 책임자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전쟁 범죄의 희생자들인 19명의 이라크인들에 의해 고소될 것이라고한 변호사가 밝혔다. 지난 3월 벨기에에선, 이라크인 7가구가 1991 걸프전때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부시 현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前) 대통령을 고소했다. 걸프전 당시 합참의장이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국방장관이던 딕 체니, '사막의 폭풍'을 지휘한 노먼 슈와르츠코프 사령관도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고소됐다. (베른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