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1일 새벽 터키 남동부빙괼을 강타, 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 및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매몰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dpa 통신은 터키 관리들의 말을 인용, 150-200명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제키 에르게젠 주택장관은 지진으로 빙괼에서 10여㎞ 떨어진 셀틱수유의 3층짜리 학교 기숙사가 붕괴돼 건물안에 있던 초.중등 학생 200여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아나톨리아 통신은 매몰된 학생들중 최소 50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 생존자들에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TV는 빙골시 인근 시멘리에서 수백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최소 13명이 사망했다며 규모 5의 강진을 포함한 강력한 여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시멘리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던 니하트 바르타메이는 "모든 것이 파괴됐다. 서있는 건물은 없다"고 피해 상황을 묘사했다. 애버니 코스 빙골 시장도 시내 건물 수개동이 붕괴돼 30여명이 숨지고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며 군병력을 투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TRT 방송도 이날 오전 3시27분(현지 시간)께 지진이 일어나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상당수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수개 마을은 전력공급이 중단된채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지 TV 화면에는 공포 질린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고 진흙으로 된 수십채의 가옥이 봉괴된 모습이 방영됐다. 이스탄불의 칸딜리 지진연구소의 "지진이 17초동안 지속됐으며 이는 상당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강도"라며 55차례의 여진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지질관측소는 진앙지는 위도 38.94도, 경도 40.90도 지점인 디야르바키르에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99년에도 강진이 발생, 1만8천여명이 사망했다. (앙카라 AP.AFP.dpa=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