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량을 하나의 브랜드로만 채우는 '브랜드 트레인(Brand Train)'이 주목을 받은 이후, 하나의 광고매체에 일관된 광고캠페인을 독점적으로 노출시키는 도미네이션(Domination) 광고전략이 크게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서도 이러한 광고기법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서라운드 세션(Surround Session)'광고라 불리는 이 광고는 특정 웹사이트의 배너 광고지면 전체를 한 회사의 브랜드나 제품광고로 도배하는 것을 말한다. 뉴욕타임즈닷컴과 보스턴닷컴에서 이미 실시하여 호평 받았던 '서라운드 세션'광고기법을 인터넷 광고 미디어렙사인 리얼미디어코리아(대표 정재우, http://www.realmedia.co.kr)에서 국내 환경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올 4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라운드세션 광고는 시간대별로도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4월 말부터 3주동안 SK 텔레콤의 'JUNE'광고 캠페인을 세이클럽에서 서라운드 세션 광고로 만날 수 있다. SK 텔레콤은 세이클럽을 방문한 네티즌에게 각기 다른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JUNE'시리즈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다. 세이클럽 채팅사이트에서는 야구장에서 '준'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광고를 볼 수 있고, 세이클럽 게임사이트에서는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준'으로 영화를 보는 광고를 볼 수 있다. 또한, 클럽페이지에서는 인라인을 즐기다 '준'으로 노을 뮤직비디오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세이클럽 각 서브면에 4개의 스토리를 각각 보여줌으로써, '준'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June' 인터넷 광고를 기획한 광고대행사 코마스(http://www.icomas.co.kr)측은 기존 인터넷 광고는 한 페이지에 많게는 수 십 개의 서로 다른 회사의 광고물이 실리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주목률을 높이기가 어려웠으나, 서라운드세션 광고는 한 회사의 광고캠페인만 보여지게 하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광고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광고주목도가 높아 브랜딩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았다. 하나의 광고물을 반복 노출시키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동일한 주제로 연결된 몇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하나의 광고캠페인을 각 서브지면에 진행시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면 더 재밌고 효과적인 광고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리얼미디어코리아의 윤정근이사는 서라운드 세션광고 상품이 광고계에서 유명한 허버트 크루그만의 3히트 이론에 따라 브랜딩 광고라면 3회 이상의 노출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광고의 단가에서 한 세션당 3회 미만의 배너 광고 노출자에 대한 광고비 계산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통매체를 기획하는 GRP (Gross Rating Point) 매체기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TV, 신문과 같은 오프라인 매체와의 매체 효용성 비교를 할 수 있어, 그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용 용어가 서로 달라 전통 광고주가 인터넷 매체를 주요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감안해 볼 때, 향후 오프라인 광고대행사의 인터넷 광고 기획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라운드 세션광고는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비타워터샵 광고에도 쓰이고 있으며, 씨제이몰, 제일화재 등도 5월부터 서라운드 세션 광고로 인터넷 유저를 공략할 예정이어서 이 광고는 인터넷광고 시장에 전통 광고주들의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