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10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0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30일 "북한 핵문제 등 대외 악재가 긍정적인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고 그에 따라 외평채 가산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외평채 발행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현재 미 재무부채권(TB)금리를 기준으로 1.15-1.18%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 있다. 정부는 외평채의 발행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북핵 문제 등 돌발변수로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르면 5월중, 늦어도 상반기중에는 발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국장은 "외환위기 당시 발행했던 10년만기 외평채의 잔존 만기가 5년 남았기때문에 10년만기 외평채 발행의 필요성이 높다"며 "외평채가격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매일 점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8년 4월 미국 뉴욕시장에서 5년 및 10년만기 외평채 40억달러어치를 발행했으며 이중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5년짜리 외평채 10억달러에 대해서는가산금리 급등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감안, 현금으로 갚았다.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