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조만간 달러화표시 채권발행을 통해 1년만에 해외 금융시장에 복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라질 정부가 조만간 발행할 채권은 3년만기물로 수익률이 연 11%라고 전했다. 메릴린치와 UBS워버그가 주간사로 선정됐으나 구체적인 발행시기와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브라질 재무부는 올해 중 3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브라질은 지난해 4월 이후 경제불안 등으로 해외자금을 차입하지 못해왔다. 옥타비아노 카누토 재무부 대외국장은 "이번 채권발행은 브라질경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상황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국채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안정에 힘입어 20년만기물이 액면가격의 87% 수준까지 회복되는 등 97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존 요네모토 다비 해외투자 채권전문가는 "브라질 채권발행 계획은 적기에 이뤄졌다"며 "가격만 맞으면 얼마든지 매입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