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카페리선만 운항됐던 인천-청도와 인천-상해 등 인천-중국간 7개 항로에 5월말부터 단계적으로 컨테이너선 운항이 시작된다고 29일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우선 5월말에 인천-청도와 인천-상해 등 2개 항로에 컨테이너선 1척씩을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나머지 5개 항로는 인천항의 항만시설이 준비되는 대로 컨테이너선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리선만 운항됐던 인천-중국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방안은 지난해 9월 한.중 해운회담에서 합의돼 올해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수익감소를 우려한 카페리 선사협의회와 컨테이너 선사협의회의 마찰로 늦어졌다. 해양부는 두 업계가 지난주 화물을 절반씩 분담, 수송키로 합의함에 따라 인천-중국간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되게 됐다고 전했다. 해양부는 또 인천-청도와 인천-상해 이외에 컨테이너선 투입이 허용된 곳은 인천-대련, 인천-천진, 인천-위해, 인천-단동, 인천-연태 등이라고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항로 개설로 수도권 지역의 일부 화물이 부산항 등을 통해 우회 우송되는 물류왜곡현상이 해소되고 운송비도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 정도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