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철근가격 담합여부 조사로 전기로 제강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한국철강협회와 전기로 제강업계, 공정위에 따르면 이달 초 업계가 철근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데 대해 최근 공정위가 가격 담합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미 철강협회와 몇몇 업체를 상대로 1차 방문조사를 마치고 관련자료를 수집했으며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도 방문조사 또는참고인 조사협조 요청을 통보한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철근가격 인상에 업체간 담합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내달 초까지 예정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명령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조치가 취해지기까지는 조사 완료시점부터 통상 약 2개월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담합여부 조사로 업계가 바짝 긴장해 있다"며 "조사과정에서 업계의 현실과 시장의 특성 등을 명확히 설명, 담합이 아님을 입증하는 데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로 제강업계는 지난 2001년 하반기 이후 건설경기 호황으로 철근을 중심으로 건자재 수급균형이 깨지자 분기마다 일제히 가격을 인상, 수요처인 건설업계 등으로부터 원성을 사왔다. 한편 지난 24일 현재 전기로 제강업계의 철근 재고량은 동국제강[01230] 2만t이하, 한보철강 5천t 안팎, YK스틸(옛 ㈜한보 부산제강소) 3천t 안팎으로 적정량을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