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4일 이라크인들은 이란식의 `신권(神權)통치' 정권이 아닌 한 자신들의 정부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회의실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소수의 성직자가 국가의 모든 것을 운영하는 이란과 같은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영 연합군이 55명의 수배자 명단에 오른 것보다 많은 후세인 정권의 지도부 인물들을 찾고 있다면서 "사실 우리는 약 200명의 명단을 갖고 있다"고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최근 며칠간 수배자 55명중 발표된 것보다 많은 수의 인물들을 체포했다면서 심문을 통해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이라크를 방문할 예정인 럼즈펠드 장관은 그동안 이라크내에서 응급구호활동을 펼쳐왔던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이라크를 떠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라크내 상황이 안정돼가고 있으며 새 정부 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군이 향후 얼마동안 이라크에 주둔할 예정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않은채 "다음 단계는 이라크인들이 그들의 사회와 정부 구성에 참여하기 시작하는것"이라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과도정부가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조만간'이 얼마의 기간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에대해 조바심을 내기에는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